![]() |
정민형 선수 (사진:부산 아이파크 홈페이지)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5일 오전 자신의 차량에서 자살한 채 발견된 정민형(24)은 발곡중-언남고-한국국제대를 졸업하고, 2010년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에서 K리그에 데뷔한 미드필더다.
부산 아이파크 입단 전인 2005년 고등 추계연맹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U-19 청소년대표에 발탁될 정도로 축구 기대주였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2011년까지 네 시즌동안 6경기만 출전했고, 올해 리그 개막 후에는 단 한 경기도 뛴 적이 없다.
그동안 잦은 부상과 계속되는 재활로 경기에 출장을 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재활에 성공한 뒤 2군에서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는 등 나머지 시즌 출전에 희망을 걸어왔다.
그에게 불운은 또다시 찾아왔다. 지난 4월 서울전에서 첫 출전 기회를 잡고 그라운드를 누비겠노라고 다짐을 해왔다.
또다시 부상의 불운이 이어져,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오는 9일 구단으로 복귀,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의 자살은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고심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겼다.
구단 관계자는 “유가족이 신변비관에 의한 자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며 “최근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9일 그라운드 복귀를 앞뒀는데, 갑작스러운 죽음에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