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吐魯番)에서 서쪽으로 10km 떨어진 곳에는 지금은 폐허가 된 한 고대 고성 유적지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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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하고성 유적지 입구에 그려진 지도. 물줄기가 두 개로 갈라진 사이로 교하고성이 위치해 있음을 알수 있다. |
이 고성은 바위산 같은 지형의 섬에 위치했는데 하나의 물줄기가 이곳에서 갈라졌다가 다시 만난다하여 ‘교하고성(交河古城)’이라 불린다. 이곳 현지인들은 ‘절벽의 성’을 뜻하는 ‘야르허투’라고 부르기도 한다. ‘야르’는 위구르어로 ‘절벽’, ‘허투’는 몽골어로 ‘도시’라는 뜻이다.



교하고성은 중국 한나라 때 이곳에 세워진 차사전국(车师前国)의 도읍지로서 당나라 때까지 불교 국가로서 성행했으나 이후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다. 특히 원나라 말기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몽골족에 의해 완전히 불에 타서 폐허로 변하면서 고대 실크로드의 영화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총 면적 47만㎢의 교하고성 유적지에는 현재까지도 일부 불교 건축 유적의 잔해가 남아있다. 지난 1961년 중국 국무원은 이곳을 국가 중점문물보호 단위로 지정해 유적지 보호에 힘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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