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최경주(42· SK텔레콤)는 모처럼 선전했고, 비제이 싱(49· 피지)은 ‘노익장’을 과시했다.
최경주는 6일(한국시각)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TPC(파70)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총상금 610만달러) 첫 날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잡고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선두 싱에게 3타 뒤진 공동 9위다. 최경주는 이날 정확한 티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14개의 파4, 파5홀 티샷 가운데 페어웨이를 벗어난 것은 단 한례(페어웨이 안착률 92.9%)였다. 그린 플레이(퍼트수 25개)도 흠잡을 데 없었다.
최경주는 올들어 출전한 14개 투어 대회에서 한 차례만 ‘톱10’에 들었다. 1월 열린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공동 5위) 때 올린 것이다. 그는 첫 날 산뜻하게 출발하면서 시즌 두 번째 10위권 진입의 디딤돌을 놓았다.
위창수(테일러메이드)와 재미교포 리처드 리는 3언더파 67타로 공동 16위, 최근 상승세인 노승열(타이틀리스트)은 2언더파 68타로 공동 28위, 배상문(캘러웨이)과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41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2오버파 72타로 공동 112위다.
모처럼 한 대회에 나란히 출전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은 1오버파 71타로 공동 88위다. 선두와 8타차다. 이 순위에는 강성훈(신한금융그룹)과 재미교포 존 허도 포함됐다. 우즈는 퍼트수 31개에서 보듯 그린 플레이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파5인 17번홀에서는 더블보기도 했다. 미켈슨도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싱은 이날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3타를 쳤다. 싱의 생일은 1963년 2월22일이다. 약 7개월보름 후에는 챔피언스(시니어)투어에서 활약할 나이인데도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싱은 미PGA투어에서 ‘40세 넘어 올린 우승’ 최다기록 보유자다. 싱은 40세가 넘은 후 무려 22승을 올렸다. 이 부문 2위는 샘 스니드로 17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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