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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항공 서울지점 쉬제 지점장이 샤먼항공을 소개하고 있다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샤먼(廈門)항공은 ‘푸른백로(회사로고)’처럼 아시아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시아 일류 항공사로의 도약에 한국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시장이죠”
쉬제(徐捷) 중국 샤먼 항공회사 서울 지점장은 샤먼항공이 한국에 진출한 계기에 대해 이처럼 야심찬 대답을 내놓았다.
샤먼항공이 한국에 첫 취항한 것은 월드컵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던 지난 2002년 7월 4일로 올해로 꼭 만 10년이 됐다. 이 회사가 한국에 첫 취항할 당시 인천-샤먼간 항공편 운행횟수는 매주 두차례였으나 최근 3회로 확대됐다.
지금은 대한항공과 코드쉐어(공동운항)를 시작해 샤먼을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겨울 성수기에는 상황에 따라 운행횟수를 최대 7번까지 늘리기도 하며 최근에는 한국인 골퍼 여행객을 상대로 한‘골프’마켓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금요일 저녁 8시 55분 비행기를 타면 한국 직장인들도 아름다운 해양도시 샤먼에서 주말골프를 즐길 수 있죠. 샤먼은 온천도 유명해서 피로회복과 휴양에도 제격입니다."
쉬제 지점장은 샤먼 항공이 한국 시장을 무척 중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샤먼항공은 자체 능력으로만 한국과의 항공편 운행횟수를 주 7회로 늘릴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일류항공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샤먼 인근 국내지점과 한국, 일본 등 이웃 국가를 연결하는 항공 네트워크를 형성해 브랜드 이미지와 시장입지를 높이겠다는 야심도 드러냈다.
쉬 지점장은 꾸준히 시장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국가여유국, 샤먼여유국이 협력해 한국 여행사, 언론사 인사를 초청한 팸투어 홍보에 나섰으며 얼마 전에는 서울에서 관광설명회를 개최, 여수 엑스포에서는 민족전통공연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샤먼항공은 1984년 7월 중국 민용항공국과 합작·설립한 항공회사로 중국 최초로 현대적인 경영방식을 도입했다. 현재 중국 난팡(南方)항공 주식회사가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샤먼젠파(建發)그룹(34%), 허베이(河北)항공투자그룹(15%)이 나머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샤먼항공은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시에 위치한 본사를 중심으로 중국 전역과 동남아, 동북아 지역, 홍콩, 대만 등 각지에 50여개의 지점, 총 210개의 항공노선을 개설해 매주 3200개의 항공편을 운행하고 있다. 2011년 영업수익이 146억1000만 위안, 순이익도 무려 23억6100만 위안에 달해 중국 항공사 가운데 2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유일한 항공사로 이름을 남겼다.
쉬제 지점장은 수십년간 축적해온 샤먼항공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여행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며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진정한 아시아 일류 항공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수한 서비스를 날개로 삼아 푸른하늘로 힘차게 비상할 샤먼항공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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