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예상보다 취약한 지난 6월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는 미국 경제가 직면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행 제로(0%) 수준의 연준 초저금리는 2015년 중반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미 연준은 앞서 오는 2014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골스만삭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전날 제출한 보고서에서 “2014년 말까지 유지한다는 약속이 벌써 6개월이나 됐다”면서 “좀처럼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르면 이번달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초저금리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연준은 6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8만명에 그치면서 3차 양적완화(QE)를 실시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제프리스의 워드 맥카시 수석 재정이코노미스트는 “오는 12월 회의에서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결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 역시 유럽 위기가 심화되거나 미국 재정적자 문제가 불거지면 그 시점이 앞당켜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미 연준은 1, 2차 양적완화를 통해 2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국채를 매입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OT)를 연말까지 연장해 국채 매입에 2670억달러 어치를 추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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