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는 미혼에 강도 전과가 있는 40대 A씨를 여성 관광객 강모(40)씨 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범행 당일 행적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임의동행으로 참고인 조사를 했던 A씨가 이후에 사라진 것을 의심하고 22일 소재 파악 후 검거했다.
경찰은 강씨가 실종된 지난 12일 오전 올레 1코스 입구에서 A씨를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당일 행적을 확인 중이다. 또 강씨의 신체 일부 등이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 19일 A씨가 다른 사람의 차량을 빌린 사실도 확인했다.
그러나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집 주변을 수색했지만 강씨의 시신을 발견하지 못해,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올레 1코스와 성산읍 앞바다를 추가 수색하고 있다.
나원오 제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현재 A씨를 상대로 수사를 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며 “그러나 A씨가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피의자 신분으로 긴급체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동안 A씨 등 용의선 상에 오른 3∼4명에 대한 탐문수사와 전화 통화 내역, 도로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왔다.
한편 숨진 강씨는 서울에서 제주도로 관광을 온 지난 11일에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를 묵은 뒤, 12일 오전 7시쯤 올레 1코스를 걷는다며 나간 후 소식이 끊겼다. 당시 올레 1코스에는 안개가 자욱했다.
강씨는 12일 오전 7시38분과 8시12분 등 2회에 걸쳐 구좌읍 종달리~성산읍 시흥리 올레 1코스에서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2시30분쯤 실종 장소로부터 18km 떨어진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씨의 신체 일부와 운동화를 발견한 뒤 살해사건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해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