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교회희망봉사단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위안부 할머니 쉼터 ‘우리집’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마포구 연남동에 새 둥지를 튼다.
‘우리집’은 2개 층에 방 6개짜리 공간으로 김복동(86) 할머니 등이 거주하고 있으나 여름이면 천장에서 비가 새 물 양동이를 아예 대놓고 있다.
게다가 이 집은 정대협에서 전세로 임차해 쓰고 있어 할머니들은 지금껏 셋방살이 처지였으며 그나마 현재 위치한 지역이 재개발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지난해 초에는 “건물을 비워 달라”는 통지를 받아 쫓겨날 판이었다.
이에 2010년부터 정대협을 돕는 봉사단이 명성교회(담임목사 김삼환)에 지원을 요청해 새 쉼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새 건물은 대지면적 313.5㎡에 건축면적 214.5㎡가량 되는 지하 1층, 지상 2층 단독주택으로 매입 비용과 내부 공사비 등 모두 16억여원이 들었다.
새로운 우리집은 명성교회 소유지만 할머니들이 살아 있는 한 계속해서 지낼 수 있도록 무상으로 제공된다.
내부 공사는 거의 끝난 상태이며, 봉사단은 할머니들의 편의를 위해 각 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가구 일체도 지원할 계획이다.
봉사단은 오는 25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1032번째 수요집회에서 쉼터 개소 사실을 보고할 예정이다.
봉사단은 위안부 피해자 관련 활동 뿐만 아니라 용산참사 보상 합의 중재를 이끌어냈으며 쌍용자동차 자살 노조원 유족과 농성자들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까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온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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