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이제 올림픽 꿈에서 깨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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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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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보름 넘게 이어졌던 '2012 런던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은 경기 자체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영국 로이즈그룹은 지난달 이번 올림픽이 런던은 물론 영국 전역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가 29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 경제에 미친 파급력도 상당했다. 언론에서는 올림픽 관련 기사 못지않게 '올림픽 특수, 올림픽으로 인한 소비심리 반등'과 같은 주제의 경제 관련 기사를 비중 있게 다뤘다.

국내에서도 긴 불황의 그늘에서 신음하던 유통가를 중심으로 올림픽 마케팅을 시의적절히 활용했고, 특히 직접적으로 올림픽 마케팅을 펼쳐 매출 증대와 이미지 제고라는 가시적인 효과도 거뒀다.

대한체육회 공식후원사였던 빈폴은 직접 제작한 단복이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가 뽑은 '베스트 유니폼'에 선정되면서 국제적인 인지도 상승효과를 가져왔다. 국가대표 선수단의 스포츠 단복을 제공했던 휠라는 선수단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브랜드 노출 빈도에서 합격점을 얻었다.

업계는 다양한 올림픽 관련 프로모션으로 매출 증대를 이끌어냈다. 실제로 이 기간 GS샵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으며, 평균 달성률은 전년 동기 101%보다 7%포인트 높은 108%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부터 이어진 극심한 소비심리 위축이 올림픽이라는 쉼표를 만나, 그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올림픽을 전후해 마련했던 마케팅 전략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 올림픽으로 한껏 진작된 소비심리가 꺼져버린 올림픽 성화와 함께 갑작스레 사그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무리는 있지만, 가격경쟁력과 관심도 면에서 올림픽 당시의 그것에 미치지 못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지금이야말로 어렵게 살려낸 소비심리의 불씨를 더 크게 키워낼 수 있는 진검승부가 펼쳐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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