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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2> 한국 전자산업 위상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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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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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세계 '유일' OLED TV 공개<br/>中, 모방 속도 가속화…디테일 부족은 여전<br/>'고개 숙인' 日기업, UD TV로 재기 불씨

독일·베를린=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지난달 31(현지시간)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2'가 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올해 IFA는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기업의 글로벌 위상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삼성과 LG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55인치 OLED TV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과시했다.

소니·파나소닉·도시바 등 일본 기업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하나인 UD TV를 공개했지만, 아직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분위기였다.

중국은 지난해 보다 제품 디자인 모방 속도가 한층 가속화 된 모습이었다. 다만 기술적 측면에서는 아직 정교함이 많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삼성·LG, 세계 유일 OLED TV 공개로 '인기몰이'

'IFA 2012' 전시 내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단연 돋보였다. 부스는 삼성과 LG의 새로운 제품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삼성·LG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55인치 OLED TV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OLED TV는 '궁극의 화질'로 불리는 차세대 TV다.

양사는 앞서 'CES 2012'와 국내에서 공개한 제품보다 화질과 디자인이 개선된 TV를 전시관 입구에 전시했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전시한 제품은 양산 직전의 모델로, 예전에 공개한 모델보다 화질이 훨씬 개선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과 LG는 올해 4분기 중 OLED TV를 출시한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는 등 OLED TV를 놓고 고도의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침체된 日기업, UD TV로 활로 마련

일본 기업 중에서는 소니·파나소닉·도시바 등이 하반기 전략 제품을 전시하고 관람객을 맞았다.

최근의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였지만, UD TV를 주력 제품으로 선보이며 재기의 불씨를 지폈다. UD TV는 풀HD보다 4배 해상도(3840X2160)를 높인 제품으로, 4K TV라고도 불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 하나다.

소니는 84인치 4K TV로 전시장 대부분을 채웠다. 도시바도 '세보 엔진 4K TV 풀 HD TV'와 함께 무안경 3D UD TV를 공개했다.

파나소닉은 145인치 8K급 화질의 수퍼 하이비전 PDP TV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도시바도 ‘세보 엔진 4K TV 풀 HD TV’와 함께 무안경 3D UD TV를 공개했다.

파나소닉은 145인치 8K급 화질의 수퍼 하이비전 PDP TV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 회사는 TV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인덕션·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선보이며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예고했다.

◆中, 발전 속도 가속화…디테일 부족은 여전

중국의 하이센스·창홍·TCL·필립스·하이얼 등도 독립 부스를 마련해 TV를 전시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올해, 지난해 보다 디자인 측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모방 수준이나 속도 또한 예년보다 가속화됐다는 평가다.

하이센스의 경우 2D 화면을 3D로 전환한 후 무안경 3D로 변경하는 울트라D 기술을 구현한 TV와 매직 리모컨을 갖춘 스마트TV 제품을 내놨다.

홈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가전 부문 부스를 따로 마련한 하이얼은 TV 부스에 41인치 투명디스플레이 TV와 동작인식 솔루션을 선보였다. 시청자의 시선에 따라 TV 볼륨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안구 인식 TV도 내놨다.

하지만, 제품의 완성도 측면에서 다소 부족했다. 하이센스 스마트TV에 연결된 매직 리모콘의 경우 화면 인식 능력이 떨어져 제대로 작동이 어려웠다.

창홍과 필립스는 삼성전자 제품의 모델명과 디자인을 모방한 '스마트TV A7000·A5000 시리즈(창홍)'와 '스마트 LED TV 7000시리즈(필립스)' 등을 전시해 국내 기업 관계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일본·중국 기업 전시관을 둘러본 국내 기업 고위 관계자는 "일본은 아직 웅크리고 있는 상황이고, 중국 업체의 경우 따라오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한 뒤 "국내 회사들이 더 잘하기 위해서는 창의력이 필요하다. 남과 비슷한 물건을 가지고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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