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8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178만6000TEU(6m짜리 컨테이너를 세는 단위)로 전년 동기(180만1000TEU) 대비 0.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첫 감소세다.
수출입화물은 109만2000TEU로 전년 동월(107만9000TEU) 대비 1.2% 상승했다.
환적화물(66만8000TEU)은 북중국 환적화물 감소 등으로 지난해 8월(68만4000TEU) 대비 2.4% 줄었다. 2010년 10월 이후 22개월만에 감소세다.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줄어든 이유는 세계 경제 침체와 함께 지난달말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전국 항만 입출항이 약 2일간 통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틀간 입출항 통제 및 하역작업 중단에 따른 물량은 약 10만~12만TEU로 국토부는 추정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135만6000TEU를 처리해 지난해 8월보다 0.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환적화물(64만5000TEU)도 같은 기간 1.5% 줄었지만 지난해 평균(61만3000TEU)보다는 5.2% 많은 수준이다.
광양항은 중국의 석유화학제품의 재고 소진으로 중국 수출이 39.0% 증가하는데 힘입어 수출입화물(14만7000TEU)이 9.2% 늘었다. 반면 총 물동량(16만800TEU)은 M사의 부산항 환적 집중 영향으로 같은 기간 2.5%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인천항은 처리비중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국 등 교역량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7.6% 감소한 14만8000TEU를 처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반기 국내·외 경제동향 등을 고려하면 과거와 같은 물동량 증가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중국 등 주변 항만 동향을 지속 점검하고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 등 항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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