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아파트 인기 여전… 저렴한 값에 시공 우수

  • '광주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 주말 이틀간 2만5000명 몰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에 쓰이고 있는 선수촌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선수들을 위해 우선 사용한 뒤 일반에 분양하는 것이어서 마감재 등이 최고급인데다 최근에는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다. 분양한지 오래된 선수촌아파트도 시세가 하락하지 않는 등 인기가 여전하다.

◆선수촌아파트 분양 성황

현대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선수촌 아파트(광주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는 지난 8일 모델하우스 개관 이후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개관 첫날과 다음날 이틀동안 다녀간 관람객이 2만5000명에 이를 정도다.

인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도 지난 6월 1차 분양에서 2.28대 1로 전체 주택형이 순위내 마감됐고, 7월 2차 분양에서도 1.6대 1의 경쟁률로 전 평형 1순위 마감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이 단지는 2014년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짓고 있는 아파트로, 인천 구월동에 들어선다.
오래된 선수촌 아파트들도 주변 아파트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지은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185㎡(공급면적) 매매가는 16억5000만~18억원 선으로, 인근 우성아파트(175㎡)보다 5억~6억원 비싸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위해 지은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도 109㎡ 시세가 6억8250만~7억9500만원 선으로, 1991년에 입주한 인근 코오롱 아파트(109㎡)보다 1억7000만~2억750만원 높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4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용으로 지어진 선수촌 아파트도 인근 지역에 비해 최대 2배가량 높게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질 높은 마감재·저렴한 가격이 인기 비결

그렇다면 선수촌 아파트 인기가 높은 이유는 뭘까. 국제적 행사를 위해 마련되는 주택이다보니 건설사들이 마감재와 인테리어 등 설계와 시공에 공을 들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반 아파트와 달리 국제경기가 진행되는 도중 외부에 노출되는 공간인 만큼 더 신경을 쓰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시공순위 1위 업체, 힐스테이트라는 브랜드 가치 등에 걸맞는 상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 덕도 크다”고 말했다.

편리한 교통시설을 갖춘 입지라는 점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이유다. 선수촌 아파트로 활용되는 만큼 대회 장소와 가까운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하게 된다. 또 많은 선수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대단지로 조성하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인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 1차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800만원이 채 안 돼 인근 지역 아파트에 비해 10% 이상 쌌다. 2차는 700만원대로 이 보다 더 저렴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선수촌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와 달리 상징성과 희소성이 커 지역 랜드마크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단지 내 부대시설이나 교통생활 등 각종 인프라 면에서도 일반 아파트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