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은 세계경제의 회복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내수의 개선추세가 이어지면서 3.4%로 올라선다고 예측했다.
KDI는 17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대내외 수요가 전반적으로 약화되면서 작년 하반기 이후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모습이다”고 진단했다.
KDI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작년 5월 4.3%, 11월 3.8%, 올해 5월 3.6%에 이어 4번째 하향 조정이다. KDI는 1년에 두 차례(상ㆍ하반기) 전망을 발표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이다. 중간보고서를 내는 것은 0.3% 성장에 그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KDI는 “내년에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를 바탕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교역조건 안정 및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내수도 개선추세가 이어지면서 3.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올해 민간소비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전년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며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은 유가 안정 및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실질구매력 개선으로 증가율이 3.4%로 높아진다.
설비투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및 세계경제 성장세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올해 2.9% 증가하지만 내년에는 대내외 수요 확대 및 자본재 수입비용 감소 등을 배경으로 5.5%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320억 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한 후, 내년엔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290억달러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수지 흑자 예상액은 올해 290억 달러, 내년에 340억 달러 내외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경기둔화 및 보육료지원 등 정책효과로 2.1% 상승에 그칠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2.4%로 상승률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실업률은 견실한 고용증가세를 바탕으로 전년과 비슷한 3.4% 수준에서 유지된 후 내년에는 3.3%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취업자 수는 연평균 35만명 내외의 증가추세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KDI는 우리 경제가 대내외 경제여건의 구조적인 변화로 상당 기간 저성장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기안정화 대응과정에서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DI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우리 경제의 회복이 지연될 수 있으며, 경제성장률도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거시경제정책 방향은 중장기적으로 저상장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보수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정정책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감안해 신중히 접근하되 내년에는 국가재정운용계획상의 기조보다 소폭 확장적으로 운용해 경기회복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은 예상보다 빠르게 약화되고 있는 경기여건에 대응해 완화적 기조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금융정책은 지난 7월 이후 장기금리 하락으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해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단기금리 인하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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