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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게임쇼 2012가 20일 일본 치바 마쿠하리멧세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국내 게임업체인 위메이드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신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모습. [사진= 송종호 기자] |
전통적인 콘솔게임 위주였던 일본 게임시장이 모바일 시대를 맞아 변화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본 게임시장의 변화는 도쿄 인근 치바시 마쿠하리메세 전시장에서 20일 개막한 ‘2012 도쿄게임쇼(TGS 2012)’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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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게임쇼 2012가 20일 일본 치바 마쿠하리멧세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일본 게임업체 그룹스 부스에서 모델들이 신작 게임을 선보이는 모습. [사진= 송종호 기자] |
일본 내 최대 모바일 게입업체인 그리는 전통적인 콘솔게임 업체인 소니, 코나미, 세가 등과 대등한 규모의 부스로 많은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올해 도쿄게임쇼는 세계 게임 시장의 중심이 콘솔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옮아가고 있음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연간 성장률 250%를 기록하며 9조원 달해 북미 시장과 더불어 세계 2대 시장으로 꼽힌다.
9조원 일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국내 업체인 위메이드, SK플래닛 등도 이번 전시회에서 신작 모바일 게임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국내 업체 가운데 위메이드는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가장 앞서있다.
위메이드는 이번 도쿄게임쇼에서 일본 시장을 공략할 전략 콘텐츠로 모바일 MMORPG인 ‘아크 스피어’를 일반에 공개했다.
이 게임은 친구 호출, 친구와 함께 게임 하기, 선물하기, 친구 퀘스트 등 강력한 소셜 기능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메이드는 아크 스피어를 포함한 총 6종의 모바일 게임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는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비밀리에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인 ‘아크 스피어’가 드디어 공개됐다”며 “최신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 된 (UX)기술을 토대로 완성도 높은 위메이드의 또 다른 대작 모바일 게임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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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게임쇼 2012가 20일 일본 치바 마쿠하리멧세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위메이드, SK플래닛 등 국내업체들도 신규 모바일 게임을 대거 선보였다. 사진은 SK플래닛 부스 전경. [사진= 송종호 기자] |
이번 도쿄 게임쇼에서 SK플래닛은 총 12종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였으며 이 가운데 10개를 올해안으로 일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손태수 SK플래닛 앱사업단 매니저는 “향후 총 20개 게임을 일본 시장에 선보이고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11월에만 4개가 일본 시장에 출시를 대기 중인 상태로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SK플래닛은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티스토어와 같은 앱 마켓인 ‘킵(qiip)’을 일본에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뒀다.
그러나 일본 내 킵 사용자가 20만명에 불과해 약점으로 지적되자 향후 선보일 모바일 게임들은 안드로이드 마켓 등 다양한 앱 마켓을 활용하는 유통채널 다변화를 계획 중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타이완은 정부 주도하에 10개 업체가 연합 부스를 구성해 참여했다.
켄 유 치프인터내셔널 그룹 대표는 “이번 게임쇼는 정부의 도움으로 다른 업체들과 참여했다”며 “1000만 일본 모바일 게임 사용자들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업계의 경쟁자로 부상한 중국 업체들도 대형 부스를 차려 일본 시장 홍보에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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