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폴리실리콘, 20달러 마지노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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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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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태양광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끝내 2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세컨드 티어(Second tier) 업체들의 원가를 밑도는 수준이며, 탑 티어(Top tier) 업체들도 원가에 근접해 재무적 부담에 따른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태양광 시장조사기관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9월 셋째주(19일 기준) 폴리실리콘 스팟 거래 평균가격은 kg당 19.85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20.12달러에서 0.27달러 하락해 마지노선인 20달러대가 붕괴된 것이다. 작년 3월말 79달러의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여온 폴리실리콘은 작년 말부터 올 연초까지 30달러 초에서 횡보하다가 3월 중순 20달러대로 추락, 이번 20달러선 붕괴까지 거의 매주 하락해왔다.

19달러는 세계 탑 티어 업체들의 원가에 근접한 수준이다. 생산능력 연산 6만5000t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GCL도 원가가 18.6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글로벌 태양광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공급과잉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앞으로도 구조조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PV인사이트는 분기말 재정압박이 태양광 소재 가격에 하락 압력을 넣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몇몇 중국 업체가 재무조정을 위한 유동성 확보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단가를 내렸다는 지적이다. 중국과 일본, 미국 등 신흥시장의 태양광 시스템 수요 성장도 예상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태양광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면서 OCI 등 국내기업도 장기화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세계 선두권에 속하는 OCI조차 3분기에는 폴리실리콘사업이 영업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메리츠종금증권 황유식 연구원은 “OCI의 폴리실리콘 부문은 태양광산업의 공급과잉으로 제품가격이 직전분기대비 약 14% 하락해 영업이익 –180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2012년 글로벌 태양광발전 설치 규모는 33GW(2011년 29GW)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폴리실리콘 공급과잉은 이를 상회하는 40GW 규모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가격은 세컨드 티어의 현금원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재무적 부담이 급증하는 가격대에 진입해 글로벌 설비 가동률이 급속도로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신증설 계획은 연기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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