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과 불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올해 중추절의 경우 연휴가 긴데다 중일 갈등으로 일본으로 향하던 중국 요우커들이 대거 한국으로 유턴하면서 한국이 톡톡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고 관광업계는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서울 중구 대연각 빌딩에 사무실을 둔 주한 중국 여유국 관계자는 27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1~8월 작년 동기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는데 최근들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국내 호텔, 카지노 등 관광업계와 화장품 업체들이 짭짤한 특수를 맞고 있다. 관광 매출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신라호텔의 경우 최근 1개월 새 주가가 15%나 올랐고, 파라다이스나 GKL 등 카지노에도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 미샤, 한국콜마 등 화장품 업체들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 국내적으로도 중추절과 국경절 특수가 되살 나면서 소비경제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 주요 도시는 중추절 선물을 배송하는 차량들로 이번 한 주 내내 심한 교통정체를 겪었다. 이같은 내수호황은 중국 정부가 공휴일로 정한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최대 민간 특송업체인 순펑(順豊)측은 "올해는 특히 택배물량이 폭증했다"며 "화물이 정체되고 지연배송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덕분에 최근 제기되던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까지 일부 해소되는 분위기다. 이번 연휴 기간의 내수 유발효과가 중국 경제를 연착륙으로 이끄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연휴 기간 중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한 3억6200만명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중국관광연구원은 최근 올해 황금연휴 기간 전체 소매 및 관광·외식업계 매출액은 8600억 위안(한화 약 155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2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국경절 연휴 기간(10월1~7일)의 매출액은 6962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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