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분천하' 대권레이스, '빅3' 앞길 막는 걸림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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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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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대선주자 ‘빅3’가 ‘삼분천하’ 구도를 만들며 대권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즐비하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겐 당내 내분이, 야권후보들에겐 후보단일화 문제가 난제다.

새누리당의 내부는 날로 격화되고 있다. 박 후보의 최측근 최경환 의원이 후보비서실장직을 내놓으면서 당내 화합을 주장했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경제민주화 추구와 민주당 한광옥 전 상임고문 영입 등을 놓고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우언장이 강력 반발하면서 캠프를 떠날 준비까지 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박 후보가 공을 들여 새누리당으로 불러온 외부인사다. “불러오는 것까지만 잘했지, 유지와 관리에는 박 후보가 실패한 것 같다”는 게 당내 목소리다.

박 후보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를 화합형 인사로 선대위에 중책에 중요하는 등 해결책 마련에 나섰지만 효과는 안갯속이다.

여당의 한 관계자는 “어떻게든 수습하겠지만 박근혜 대세론 같은 현상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의 당내 갈등은 새누리당의로의 변모와 총선 승리 효과를 먹어 삼키기 충분했다”고 했다.

야권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들도 고민은 있다. 바로 후보단일화다. 두 후보가 지지율 조사에서 박빙의 접전을 펼치면서 단일화 문제가 더욱 꼬여가고 있다. 한 후보쪽으로 지지율이 급격히 쏠려 정치적 담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 문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안 후보를 지지하는 무당파층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안 후보로 단일화된다면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은 이탈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야권에선 이달안에 후보단일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국민경선 등이 물리적으로 힘든 가운데 여론조사 경선 방식과 시민 배심원제 등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정작 두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적극성을 띠지 않고 있다.

안 후보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안 후보가 출마한지 한달도 안됐는데 단일화를 말하는 것은 속도위반”이라며 “안 후보는 국민을 상대로 정치개혁과 정권교체, 국가 패러다임을 바꾸는 1석3조의 대선주자라는 사실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화 상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한달가량 레이스를 펼치다 보면 후보단일화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조직력과 기득권을 가진 민주당이 단일화 과정에서 폭넓은 양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안 후보가 경선에서 이기면 입당을 조건으로 당내 쇄신의 전권을 줘야 하고 안 후보가 지더라도 그를 민주당으로 영입하면서 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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