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에 댜오위다오가 일본 땅이 아닌 영유권 분쟁지역임을 인정하라고 강력히 요구하는 가운데 중국 신화왕이 과거 미국 정부가 일본에 댜오위다오를 넘겨준 오키나와 반환협정에서도 일본의 ‘영유권’이 아닌 ‘행정권’만을 인정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신화왕은 지난 달 25일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발표한 개정 보고서 ‘댜오위다오 분쟁 – 미국의 조약의무’내용을 인용해 1971년 10월 체결한 오키나와 반환 협정에 미국은 일본의 댜오위다오 행정권만을 인정했다며 일본이 이를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당시 미국 국무원은 성명을 통해 "댜오위다오를 일본에게 반환하지만 중·일 댜오위다오 영토분쟁에 대해서는 중립을 유지하겠다" 밝혔다며 미국의 중립의사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그러나 신화왕은 보고서가 댜오위다오가 일본으로 반환된 것 자체가 1943년 카이로 선언과 1945년 포츠담 선언에 위배된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댜오위다오는 1895년 청나라 때 중국이 청일전쟁에서 패해 빼앗긴 것으로 일본이 패전 후 마땅히 중국에게 돌려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일간 영토분쟁은 정치외교, 경제분야까지 확대돼 중국 시장 일본 자동차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감소하고 9일 일본에서 막을 올린 IMF 총회에 중국의 재정부장(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 등이 불참하는 등 양국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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