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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ㆍLG유플러스, 외국인 매도 vs 기관 매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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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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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최근 코스피가 횡보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SK하이닉스, LG유플러스를 놓고 기관과 외국인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외국인이 LG유플러스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는 속내에 대해 여러 시나리오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달들어 이 날까지 국내 증시에서 주식수 기준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LG유플러스다. 이 기간 외국인은 508만6000주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와함께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매도 강도를 높여 185만8500주를 순매도했다. 이는 전체 순매도 상위 종목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에 반해 기관은 LG유플러스와 SK하이닉스에 ‘러브콜’을 계속 보내고 있다.

같은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1위 KODEX인버스를 다음으로 LG유플러스로 순매수량은 580만5200주다. 이어 순매수량이 높은 종목은 SK하이닉스로 545만9200주를 샀다. 이 두 종목 순매수를 주도한 기관은 연기금. SK하이닉스와 LG유플러스를 각각 284만7600주, 225만5940주 순매수했고 이들 종목은 연기금 순매수 순위 1·2위에 나란히 올랐다.

주목할 점은 두 종목의 주가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2일 2만2500원에 거래를 마친 후 이날 2만2850원으로 마감, 상승률 2.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7200원에서 6780원으로 떨어지며 5.83% 하락했다.

LG유플러스의 외국인 매도 수량보다 기관 매수 강도가 강했음에도 주가 하락폭이 높았다는 것은 시장 통설대로 외국인이 기관보다 매매 파급력이 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외국인이 LG유플러스를 파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시나리오가 흘러나왔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달에만 총 4개 증권사가 LG유플러스 분석보고서를 내놨다. 4개사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반대로 이 기간 16개 증권사가 SK하이닉스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대신증권, KB투자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외국인은 통상 펀더멘털 중심으로 종목을 골라 매매전략을 취하는데 펀더멘털 측면에서 평가 절하된 SK하이닉스는 물론 양호한 평가를 받고 있는 LG유플러스도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이 LG유플러스를 파는 가장 큰 이유는 차익 실현으로 해석된다.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말까지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18%대. 하지만 8월초부터 지분율 상승 추세가 이어져 지난달 11일 22%, 20일에는 LG유플러스의 자사주 소각 효과로 27%대까지 치솟아 고점을 찍었다. 이후 외국인은 단 하루를 제외하고 16거래일동안 매도공세에 나서 지분율을 25%대로 낮췄다. 연초 외국인이 LG유플러스를 꾸준히 매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사주 소각’이란 이벤트 소멸을 기점으로 매도추세로 전환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통상 외국인의 매매 형태를 볼 때 자사주 소각으로 너무 높게 올라간 지분율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효과만 놓고 보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는 격언이 맞아떨어진다”며 “최근 자사주 소각으로 과거 대비 지분율이 고점에 올라온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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