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에서 침술을 놓는 연기중인 조승우. 3HW 제공 |
초반 아약 시청률 6%대에 머무른 '마의'는 조승우, 이요원 등 성인 연기자가 등장하면서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마의'는 시청률 AGB닐슨에 따르면 14.3%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경쟁작인 KBS2 '울랄라 부부'는 11.5%, SBS '신의'는 9.3% 순이었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 TNms에서도 '마의'는 15%의 시청률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에 이어 4회 연속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마의'는 이병훈 감독과 김이영 작가가 손을 잡은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반가의 자제였지만, 음모에 의해 가문이 풍비박산이 나면서 백광현은 천민으로 자라난다. '마의(馬醫)'란 제목처럼 말의 병을 고치는 노비로 출발해 어의까지 오르는 백광현의 이야기로 조승우는 데뷔 후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해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분에서는 백광현이 청나라 황제에게 진상할 말을 고치는 장면이 방송됐다. 폐풍이 걸린 말을 고치기 위해 마취를 하게 선택한 백광현은 말의 급소에 침을 놓는다. 조승우는 실제 백광현이 환생한 듯 굵은 대침을 말의 혈에 정확히 찔러 넣었다. 더불어 실제로 아픈듯 눈을 껌뻑거리는 말의 연기도 시청자를 사로 잡았다.
천한 마의지만 생명에 대한 소중함으로 의술을 펼치는 백광현과 아버지의 원수이자 신분차별이 심한 이명현(손창민)의 연기 대비는 극의 적절한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아버지의 원수란 복선을 가지고 있는 이명헌은 말을 살리기 위해 백광현에게 해코지하는 궁귈 마의들을 음모를 밝혀낸다. 기존 사극에서는 주인공이 누명을 쓰는 장면이 길게 이어지지만, 이병훈 감독은 이를 한회에 깔끔하게 처리해 몰입도를 높였다.
이병훈 감독은 이미 '허준'과 '동이'란 국민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세 번째 의술 사극인 '마의'는 기존 사극과 차별화된 소재로 동물을 내세웠다. 조선시대 비주류였던 마의의 삶을 백광현을 통해 재현해내 기존 사극과 차별화에 성공한 셈이다. 3회 시청률 6.6%를 기록한 마의는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하면서 시청률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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