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남북이 함께 임시정부 기념사업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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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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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명록에 "역사를 기억하고 배우겠습니다" 남겨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애국지사 묘역을 찾아 서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6일 "남북관계가 정상화 돼 남북이 함께 임시정부 관련 사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임시정부 기념관을 짓고 열사들의 묘역을 함께 조성할 뜻도 내비췄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애국지사 묘역을 찾기 위해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방문했다.

검은 넥타이를 매고 엄숙한 표정으로 이곳을 찾은 문 후보는 먼저 백범 김구 선생 묘소에 헌화하고 분향했다.

김용삼 효창원을사랑하는사람들 운영위원이 "이곳에 (유해가 안장된 독립운동가가) 안중근 의사 외 3분이 계신다. 아직도 (국내로) 못돌아온 분들이 계신다”고 말하자 문 후보는 “안중근 의사 유해를 참여정부 때 찾으려고 유해 발굴도 했었는데 못 찾았다”며 “정부에서 노력했는데 아직 못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애국지사 선열들 기리는 등 역사를 기억해야 제대로 된 현재도 미래도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후 백정기·윤봉길·이봉창·안중근 의사 묘소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방명록에 “역사를 기억하고 배우겠습니다. 2012.10.26 문재인”이라고 남겼다.

윤원일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이 “이곳은 윤봉길 의사 가묘다. 가묘는 가짜가 아니라 유해가 없는 빈소다”라고 설명하며 “발굴을 해서 여기에 모시겠다는 의미지만 아직까지 못모시고 있다”고 말하자 문 후보는 “안중근 의사 유해는 참여정부 때 남북간 협력도 해가면서 유해 찾고자 했다.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이 “지난 2010년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때 남과 북이 함께 평양에 기념관 만들려고 했으나 천안함 사건이 발생해 진전이 안되고 있다. 정권 교체 꼭 하셔서 도와달라”고 요청하자 “앞으로 남북관계가 정상화 돼 남북이 함께 사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문 후보는 또 "과거를 기억하고 임시정부의 정신을 이으려면 임시정부를 기념하는 기념관과 또 이들의 묘역을 함께 조성해서 역사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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