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9일 내놓은 '장기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인용, 중국이 2016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돼 향후 50년 세계 경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2005년 구매력 평가(PPP)를 기준으로 50년 후 OECD 34개 회원국과 중국, 인도를 포함한 8개 비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추이를 분석, 중국이 1년 후 유로존을 뛰어넘은 뒤 4년 후면 미국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PPP 기준 세계 총생산에서 중국의 GDP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7%, 2060년 28%로 급상승하는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23%, 1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 역시 7%, 18%로 높아지지만 유로존은 17%, 9%로, 일본은 7%, 3%로 낮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고서는 "재정위기를 잘 극복하면 세계 경제는 앞으로 50년 동안 매년 약 3%의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뒤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재정·구조 개혁과 함께 신흥국들의 경제 비중이 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OECD는 이런 조건을 충족하면 세계 경제가 PPP를 기준으로 2011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GDP 성장률이 평균 3.7%, 2031년부터 2060년까지 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비회원국 성장률은 회원국보다 높겠지만 차이는 점점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OECD 비회원국은 1995년에서 2011년 사이 매년 평균 6.7%를 성장한 반면 회원국은 2.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주요국들의 매년 평균 성장률 전망치를 살펴보면 미국은 2011년부터 2030년까지 2.3%, 2031년부터 2060년까지 2.0%로 2011년부터 2060년까지 매년 평균 2.1%를 기록하고 일본은 각각 1.2%, 1.4%로 매년 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2.7%, 1%의 성장을 기록하며, 매년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