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4분기 반등?..제조업·비제조업 지표 동반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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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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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제조업 구매관리지수 55.5 제조업은 50.2 기록

아주경제 조용성 베이징 특파원= 최근 잇따라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회복조짐을 보이며 중국 경제가 3분기 바닥을 찍고 4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일 10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5를 기록해 9월 53.7에서 1.8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비제조업 PMI는 중국 내 서비스업 경기지표로 50을 넘어서면 경기가 확장국면이며, 50을 밑돌면 위축국면임을 나타낸다. 앞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PMI도 50.2를 기록했다. 지난 9월의 49.8보다 호전된 것으로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50을 넘어선 것이다.

장리췬(張立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은 "10월 PMI의 호전은 중국 경제가 3분기를 바닥으로 하향세를 끝내고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0월 PMI는 황금연휴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지수가 오른 것은 중국 정부의 통화 완화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시장 수요가 살아난 덕분으로 해석된다.

주하이빈(朱海斌) JP모건체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중화권 경제연구 담당자 역시 국가통계국과 HSBC가 발표한 PMI를 근거로 중국 경제가 3분기에 바닥을 쳤거나 4분기에 바닥을 칠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을 내놓았다.

그는 "국가통계국과 HSBC가 발표한 PMI 수치를 보면 지난 2개월간 제조업체의 재고 압력이 현저히 경감했다"며 "상반기 경기 둔화 원인 중 하나로 재고 과잉을 거론했는데, 재고량 감축은 향후 수 개월 동안의 경제성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3분기 7.4%를 기록해 7분기 연속 둔화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은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면서 4분기에는 7.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중국 교통은행도 최근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을 7.8%로 예측했다.

경기 호전 기대감에 힘입어 중국 증시도 최근 강세를 보이며 지난주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시난(西南)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10월 경제지표들로 인해 증시에서 경기 호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감에 따라 중국 정부는 별도의 부양책을 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전년 동기 대비 1.9%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인플레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도 최근 "중기적으로 보면 인플레 압력은 여전히 크다"고 말해 당분간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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