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發 지방 부동산 호황 '끝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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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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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해운대에서 시작돼 부산과 대전 등이 주도한 지방 부동산경기 호황 추세가 한풀 꺾여 '끝물'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국민은행 주택매매가격(아파트·연립·단독) 종합지수 통계에 따르면 부산 집값은 지난 8월 42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이후 10월까지 3개월째 매달 0.1%씩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간 주택매매가는 10월 현재까지 1.1% 오르는데 그쳤다. 2010년(11.5%)과 2011년(16.7%)에 비하면 오름폭이 확연히 작다.

작년 한해 집값 상승폭이 14.9%를 기록했던 대전은 올해 1% 떨어졌다. 6~9월 4개월 연속 총 0.8% 빠졌고, 10월은 변동이 없다. 큰 오름세가 나타나는 반전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올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대구나 광주를 비롯한 다른 광역시 또한 작년에 비해 상승폭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최근 2~3년간 지방 부동산시장은 대형 토목공사와 혁신도시를 비롯 개발 호재와 공급 부족 등의 수요 불균형이 겹쳐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지방 주택시장 호황기 선발 주자였던 부산에서 성수기인 9~10월 연속 마이너스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며 "지방의 상승 동력이 거의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존 주택시장이 주춤하자 신규 분양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12월 지방 분양을 앞둔 신규 아파트가 작년 동기(2만3225가구)에 비해 77.5% 줄어 5233가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공급량은 1만3170가구로 작년(1만3245가구)과 비슷하다. 하지만 지방 신규 분양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전국 공급량은 작년의 '반토막'인 1만8493가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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