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이그룹은 후난성 창사에 있는 본사를 베이징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후난성의 대표 기업인 싼이의 본사 이전 이유를 두고 궁금증이 증폭된 가운데, 량 회장은 지방매체 환추치예자(環球企業家)에 그 이유를 간접적으로 토로했다.
량 회장은 도청을 우려해 회사 사무실 내에서는 절대로 중요한 회의를 하지 않는다며 시간이 촉박해 어쩔 수 없을때는 야외에서 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요한 기밀이 몇 차례 외부로 유출된 경험 때문이다. 지난 8월 중국해양석유와 해양장비 개발에 관한 비밀 접촉을 했으나 2주 후 관련 소식이 보도되는 등 도청을 의심할 만한 사건이 몇 번 있었다.
싼이그룹은 이 외에도 각종 루머와 스캔들에 시달려왔다. 뇌물, 경쟁사 기술 도용, 탈세, 부도, 토지갈취 등 셀 수 없이 많다. 뇌물공여 스캔들 때문에 홍콩 증시 상장이 좌절되는 손실을 겪기도 했다.
싼이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난성에서 경쟁업체들의 견제가 너무 심하다는 점을 토로한 것으로 미뤄, 이번 본사 이전 결정이 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싼이는 5만8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802억위안, 총 납세금액 160억위안으로 후난 성에서 두 번째로 세금을 많이 내는 기업이다. 상장사인 싼이그룹과 싼이궈지의 시가를 합치면 1500억위안에 달한다.
그동안 이사회가 량 회장에게 본사 이전을 요구했으나, 량 회장은 후난 성에서 싼이그룹이 차지하는 위치 때문에 반려해오다 이번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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