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장비 싼이(三一)그룹 회장...“도청 무섭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2-03 07: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최대 중장비업체인 싼이(三一)그룹의 량원건(梁穩根) 회장이 “도청과 각종 루머에 시달렸다”며 처음으로 속내를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싼이그룹은 후난성 창사에 있는 본사를 베이징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후난성의 대표 기업인 싼이의 본사 이전 이유를 두고 궁금증이 증폭된 가운데, 량 회장은 지방매체 환추치예자(環球企業家)에 그 이유를 간접적으로 토로했다.

량 회장은 도청을 우려해 회사 사무실 내에서는 절대로 중요한 회의를 하지 않는다며 시간이 촉박해 어쩔 수 없을때는 야외에서 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요한 기밀이 몇 차례 외부로 유출된 경험 때문이다. 지난 8월 중국해양석유와 해양장비 개발에 관한 비밀 접촉을 했으나 2주 후 관련 소식이 보도되는 등 도청을 의심할 만한 사건이 몇 번 있었다.

싼이그룹은 이 외에도 각종 루머와 스캔들에 시달려왔다. 뇌물, 경쟁사 기술 도용, 탈세, 부도, 토지갈취 등 셀 수 없이 많다. 뇌물공여 스캔들 때문에 홍콩 증시 상장이 좌절되는 손실을 겪기도 했다.

싼이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난성에서 경쟁업체들의 견제가 너무 심하다는 점을 토로한 것으로 미뤄, 이번 본사 이전 결정이 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싼이는 5만8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802억위안, 총 납세금액 160억위안으로 후난 성에서 두 번째로 세금을 많이 내는 기업이다. 상장사인 싼이그룹과 싼이궈지의 시가를 합치면 1500억위안에 달한다.

그동안 이사회가 량 회장에게 본사 이전을 요구했으나, 량 회장은 후난 성에서 싼이그룹이 차지하는 위치 때문에 반려해오다 이번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