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익부 빈익빈’…뜨는 ‘IT’ 지는 ‘선박·일반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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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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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미국 경기 회복 전망…내년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내년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등 IT 품목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때 아닌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선박과 일반기계 등 전통적인 강세 업종은 심각한 ‘불황’을 보이고 있어 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올들어 최고치인 477억9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늘어났다. 또 무역수지도 45억 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무선통신기기(25.3%), 컴퓨터(18.5%), 철강제품(15.3%), 반도체(12.9%), 자동차부품(11.3%), 석유제품(10.1%)등이 두 자릿수의 높은 수출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국내업체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된 결과”라면서 “계절적 성수기를 겨냥한 전략과 맞물려서 스마트폰의 수출호조,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경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세계시장점유율은 39.4%로 지난해 4분기인 26.8%에 비해 크게 뛴 수치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베트남 등 현지생산을 위한 휴대폰용 부품 수출도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경부 정보통신정책과 관계자는 “컴퓨터의 경우 성탄절 성수기 수요로 인한 수출 확대가 수출 증가를 견인한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유럽의 크리스마스 시즌은 IT제품이 많이 팔리는 기간이다. 대 미국과 유럽에서 컴퓨터(27.3%), 무선통신기기(151.4%)의 수출상승은 이른바 게이트 성수기에 맞물려 증가한 셈이다.

하지만 선박(-47.4%)과 일반기계(-1.9%)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의 주름은 그어느때보다 깊어지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해운시황 악화와 유럽 금융시장 위축이 조선업의 불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선박과잉이 더해져 수요에 비해 선박 인도량이 지나치게 많아졌다”고 우려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선박과잉’에 따른 수급불균형을 불황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전세계 선박발주추이는 54.2%(‘08년), 16.5%(’09년), 45.0%(‘10년), 33.2%(’11년), 14.3%(‘12.1∼9월)로 5년 연속 감소세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선박발주 감소, 인도연기, 계약취소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일반기계의 경우 신규 설비투자 미국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지경부 자동차조선과 관계자는 “미국의 경기침체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국내 설비가 진출할 기회가 없었다”며 “재정위기에 따른 제조업 부분의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 품목의 내년도 수출에 있어서는 전망이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영태 지경부 수출입과장은 “최근 중국이나 미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내년도 세계경기에는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면서 “수출자체는 영구기관 금융기관 단체를 다 종합해보면 한 5%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한편, 11월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 규모는 911억1500만 달러로, 우리나라는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무역의 날인 오는 5일쯤엔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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