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과 함께 위약금이 통신사간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번호이동시장에서 SK텔레콤의 가입자가 1만6333명 순감했다.
LG유플러스는 5만3158명이 순증했고 KT는 3만6825명이 순감했다.
SK텔레콤의 번호이동 가입자가 줄어든 것은 지난달 새 위약금 도입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KT의 가입자 순감을 감안하면 보조금의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약정시 이동통신요금 할인을 제공하고 기간 내에 해지할 경우에 대한 새 위약금을 부과하게 된 것은 자급제 시행으로 단말과 서비스 요금을 분리하면서 별도로 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단말 위약금만 있었지만 자급제로 이동통신서비스에 분리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서비스 요금에도 별도로 위약금이 생겨나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자급제폰으로 이통서비스에 가입할 때에도 약정할인을 제공하는 대신 위약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취지에서 지난달 약관을 변경하고 서비스요금 위약금인‘위약금3’를 도입했다.
SK텔레콤이 수개월을 미루다 제도의 시행에 들어갔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도입을 연기하면서 시장에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당초 12월 시행을 밝혀왔었던 KT는 아이폰5 등 최신 스마트폰 구입시 이용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위약금 시행을 미뤘다고 밝혔다.
내년 1월 중 도입을 밝혀왔었던 LG유플러스도 시행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KT와 LG유플러스의 도입 연기는 SK텔레콤의 위약금 시행에 따른 이용자의 저항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위약금3의 부담에 대해 거론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용자들은 동일한 수준의 가격일 경우 새 위약금에 대한 부담이 없는 통신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SK텔레콤과 KT의 아이폰5 경쟁에서도 위약금이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는 양상이다.
SK텔레콤은 보조금이 구매에 더 큰 영향을 줘 위약금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새 위약금 제도가 이통사간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는 데 대해 방통위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이 발의한 보조금 규제 법안의 위약금 폐지안의 통과 여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방통위는 법안에 대해 단말 위약금이나 서비스 위약금 등 구체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어서 법안 마련 과정에서 어떻게 조율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KT와 LG유플러스가 새 위약금제 도입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은 이에 따른 영향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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