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참이슬과 처음처럼이 수도권에서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그동안 약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부산·경남에서의 공세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이슬은 지난해 1년 전체 출고량 5160만6000상자(1상자 360ml×30병) 가운데 12월 한달동안 440만7000상자를 판매했다. 처음처럼도 1699만7000상자(1상자 360ml×30병) 중 165만상자를 팔았다.
12월의 경우, 평월에 비해 1.5배 가깝게 판매되다 보니 양사는 연말 판매량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이트진로 역시 조직 합병을 마무리짓고 영업 조직을 정비하는 등 전투 채비를 마쳤다. 싸이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연말 판매량 높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참이슬 출시 200억병 돌파를 기념해 330개 사무실에 간식을 제공하는 이른바 '참이슬 오피스 어택'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경쟁은 수도권을 넘어 부산·경남 지역까지 번지고 있다. 무학과 대선주조가 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부산·경남지역에서 저도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부산·경남 지역의 터줏대감은 'C1'을 주력으로 하는 대선주조다. 하지만 최근 무학 '좋은데이'에 밀려 고전 중이다. 대선주조의 부산 시장 점유율이 40%대로 내려갔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부산·경남의 상황이 이렇자 하이트진로 등은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올해초 내놓은 저도주 '쏘달'의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5일 부산·경남 지역 소주 브랜드 쏘달이 상표 캐릭터를 다양화한다고 밝혔다.
롯데주류도 부산지역 프로야구팀인 롯데자이언츠와의 제휴 마케팅을 계속 강화해 부산 소비자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처음처럼은 2009년 두산에서 롯데주류로 인수된 후 부산지역 판매량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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