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11시23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운반로케트 '은하 3호'를 통한 '광명성 3호' 2호기 위성의 발사가 성공했다”며 “위성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이날 오전 11시20분 처음 장거리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전한 뒤 여러 차례 반복보도를 하고 있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발표한 것은 이날 오전 9시51분께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은하 3호‘를 발사한 지 1시간 30분 만이다.
지난 4월13일과 2009년 4월5일 장거리 로켓을 각각 쏜 뒤 4시간여 만에 발사 사실을 밝힌 것보다 훨씬 신속히 이뤄진 것이다.
'은하 3호'는 지난 4월 발사 때와 달리 이번에 1단 로켓의 분리에 성공해 1단 추진체가 변산반도 서쪽에 낙하했고 2단 추진체 추정물체도 필리핀 근해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동안 대내용 매체에서는 로켓 발사에 관한 내용을 일절 전하지 않았으나 이날 대내용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주민에게 처음으로 알렸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와 1718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과 위협”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부 성명을 통해 “정부는 북한이 평안북도 발사장에서 또다시 소위 실용위성 명목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오늘 오전 9시51분 20초에 탐지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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