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13일 난징(南京) 대학살 75주년을 맞아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을 비롯한 곳곳에서 대규모 기념행사가 열렸다.
난징 대학살은 일본이 1937년 12월 만주에서 중일전쟁을 일으켜 톈진·베이징을 점령한데 이어 같은 달 13일 난징을 침략해 민간인 30만명을 무차별 살해한 만행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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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신화사] |
중국 신화통신 13일 보도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난징 대학살 희생자 기념관 ‘통곡의 벽’앞에서는 중국과 일본 양국의 승려와 생존자 및 유가족 대표 약 200명이 모여 국제평화 법회를 열어 난징대학살 희생자를 애도하고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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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신화사] |
앞서 12일 밤에는 이곳에는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난징대학살 희생자 영혼을 기리기 위한 촛불행사가 개최됐다. 올해의 경우 일본의 국유화기도에 따른 댜오위다오 영토 갈등 때문에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난징 대학살 기념 행사가 어느때 보다 큰 규모로 치러졌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행사엔 희생자 가족과 친척, 시민은 물론 한국, 미국, 캐나다, 그리스, 포르투갈, 인도, 네팔, 일본에서 온 추모객도 참여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일본 승려들은 행사장에서 별도 법회를 열어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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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저우=신화사] |
12일 난징 근처 양저우(揚州)시 훙차오서(虹橋社)구에선 대학생 촌관(村官)과 양저우대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광장에 모여 천여개의 촛불를 밝혀 일본군의 대학살로 난징에서 민간인 30만명이 학살됐다는 의미에서 '南京 300000' 글자 형상을 만들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세계 평화를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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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신화사] |
이밖에 난징대학살 75주년을 기리며 지난 7일 중국 정부가 중국어 110만자, 14장(章)으로 구성된 최대 분량의 ‘난징대학살전사’를 출판한 것을 비롯해 난징대학살의 참담했던 사실을 기록한 각종 서적들이 출판돼 각 서점에 진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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