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사업자들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윈도와 관계없이 새로 출시된 윈도를 구매하도록 강요하고 모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단속을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PC방 사업자들 모임인 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협동조합은 지난 17일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MS가 전국 PC방에 공문을 보내 윈도8 패키지를 부가가치세 포함 28만원에 구입을 요구했다” 며 “이는 한국MS가 독점적 지위를 앞세워 PC방을 궁지로 몰아넣는 술책으로 정부차원에서 진상을 조사하고 독점남용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또 “한국MS가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윈도XP ‘홈’ 제품을 PC방용으로 2006년 공식 판매해놓고 지금 와서 이를 정품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PC방용으로 구입한 운영체제 가격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고 분노했다.
PC방용 윈도7 제품은 2010년 판매 당시 12만원이었으나 하반기 20만원을 넘었고 28만원에 사라고 요구하는 윈도8의 경우 개인이 살 경우 8만원 이라는 것이 조합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국MS는 정품 사용을 유도하는 기업의 정당한 활동에 대해 일부 PC방 업주들이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백수하 한국MS 상무는 “지난 10~11월 전국 4000여곳 PC방의 윈도 사용 실태 조사에서 MS가 다른 나라에서 판매한 라이선스를 국내 700여곳의 PC방에서 설치한 것이 적발돼 이와 관련한 불법복제품을 사용하는 업소에 계도 공문을 발송했고 정품 사용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불법으로 사용하는 곳을 대상으로 정품 패키지를 사용토록 했다는 것이다.
백 상무는 또 “2010년 윈도7을 12만원에 판매한 것은 PC방의 정품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한 조치였던 것으로 이를 두고 가격 인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홈 버전 사용에 대해서도 그는 “2006년 당시 윈도XP 홈 제품을 사용하도록 허락한 것은 대다수 영세한 PC방 사업주들을 위한 조치였다” 며 “PC방의 PC교체주기가 18~24개월로 볼 때 6년이 지난 현재 당시 PC를 사용하는 업체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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