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자신의 목숨을 살려 준 경찰관에게 고마움을 전하려던 여성이 자신의 성의를 무시한다며 승용차를 몰아 파출소를 부수는 행패를 부렸다.
19일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승용차를 몰아 파출소로 돌진한 혐의로 학원 강사 A(36‧여성)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경 자신의 승용차를 몰아 남양주 별내파출소로 돌진해 현관문과 문틀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04%의 음주 상태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애초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파출소에 들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 달여 전 A씨는 자살을 기도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설득에 다시 살기 위한 마음을 다잡았다.
A씨는 이날 감사의 뜻을 표하러 과자와 통닭 등을 사서 파출소를 찾았다가 해당 경찰관이 비번(非番)으로 자리에 없자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떼를 썼다.
개인 연락처를 알려주기 어렵고 음식을 받기 곤란하니 가져가라는 파출소 직원의 말에 음식을 두고 발길을 돌렸던 A씨는 20여 분 뒤 다시 돌아왔다가 먹을 것이 파출소 바닥에 그대로 놓여있는 것을 발견하고 흥분했다.
A씨는 “왜 내 성의를 무시하느냐”고 소란을 피우고 자신의 승용차를 몰아 파출소로 돌진했다.
경찰은 A씨를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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