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역대 최연소로 미국PGA투어 Q스쿨에서 합격한 김시우. 이시카와 료를 본받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세마스포츠 제공]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이시카와 료가 간 길을 따르라’
이달초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서 역대 최연소로 합격한 김시우(17· 신성고2)에게 귀담아들어야 할 말일 성싶다.
미PGA투어는 만 18세가 되지 않으면 Q스쿨에 합격했어도 멤버 자격을 주지 않는다. 1985년6월28일생인 김시우는 내년 6월28일이 돼야 비로소 멤버 자격으로 미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그 전에는 스폰서 초청 케이스나 월요예선을 거쳐 대회에 나갈 수 있다. 非멤버에 대한 스폰서 초청은 연간 7개 대회로 제한된다. 월요예선은 당시의 컨디션에 따라 통과여부가 결정될만큼 불확실한 관문이다.
미국 골프위크는 19일 2013시즌 미PGA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 주최측이 김시우를 초청선수로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김시우로서는 Q스쿨 합격 후 처음으로 출전하는 미국PGA투어 대회다. 그의 출전이 확정된 2013시즌 미PGA투어는 이 대회가 유일하다. 이 대회는 내년 3월7∼10일 푸에르토리코 리오 그란드의 트럼프 인터내셔널GC에서 열린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톱랭커들만 출전할 수 있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캐딜락챔피언십이 치러진다. 푸에르토리코오픈은 이른바 ‘2류 대회’인 셈이다.
그러나 김시우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톱랭커들이 불참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이시카와 료는 지난 3월 이 대회에 출전해 단독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만 상금 37만8000달러를 받은 덕분에 내년 미PGA투어 스페셜 멤버십을 취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시우는 내년 생일이 다가오기 전에 상금을 가능한한 많이 벌어놓아야 2014년 투어카드를 유지할 수 있다. 그가 투어 멤버가 된 후 출전할 수 있는 대회는 최대 6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