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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민혜영(행시42회), 정희은(행시42회), 권혜정(행시44회) 공정위 사무관, 김은미(사시33회) 계약직 고위공무원, 배현정(사시40회) 서기관 |
25일 공정위와 행정부처에 따르면 공정위 본부 근무 여성 간부는 총 5명으로 사시 33, 40회와 행시 42, 44회로 나눠진다.
공정위는 이미 대선전에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따라서 조만간 큰 폭의 추가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집단 육아휴직과 로펌 이직 등 인력 적체형상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꾸려진 시점 이후 추가 모집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에 공정위 내부에서 가장 주목하는 점으로 여성 실국장급 첫 탄생 여부다. 행시 기수와 나이 등을 조합하면 당장 실국장 진급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
공정위 대표적인 여성 간부급은 민혜영 경쟁정책과 서기관, 정희은 소비자정책과 서기관, 권혜정 소비자안정정보과 서기관, 김은미 심판관리관 계약직 고위 공무원, 배현정 행정관리담당관실 서기관 등 선 굵은 업무를 수행해 온 여성 베테랑 5인방이다.
특히 이들 중 행시 출신의 정규직 여성 간부는 민혜영 서기관, 정희은 서기관, 권혜정 서기관이다.
민혜영(43) 경쟁정책과 서기관은 연세대 출신으로 행시 42회다. 그는 총괄정책과와 경쟁주창팀을 거쳐 시장분석에 조회가 깊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파견 근무와 경쟁심판담당관실 등을 두루 거치면서 현재 경쟁정책과에서 정책조정 및 총괄을 수행하고 있다.
정희은(38) 서기관은 고려대 출신의 행시 42회로 심판관리담당관실, 국제협력팀, 카르텔총괄과 등을 거쳤다. 또 캐나다 웨스턴타운 칼리지 파견에 이어 현재 소비자정책과에서 총괄 및 소비자기본법의 업무를 수행 중이다.
권혜정(37) 서기관의 경우는 연세대 출신의 행시 44회로 공직 서열로는 낮다. 그러나 독점정책과와 심판총괄, 가맹유통과에서 공을 세운 인물 중 하나다. 영국 퀸메리대 파견 근무를 비롯해 현재 소비자안정정보과에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의 프로필을 보면 시장구조개선, 시장분석, 국제협력, 카르텔, 가맹유통 및 독점정책, 해외 유수 대학 파견 등 공정거래법의 전문가들이다.
앞으로 공정위 여풍이 예상되는 이들은 남성 중심의 사정당국 속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엘리트들로 통한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박근혜 당선인은 지역과 세대, 성별을 골고루 등용하는 걸 꿈이자 소망으로 삼고 있다”며 “‘골고루 등용’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남성 비율이 유독 많은 공무원 조직부터 변화가 불가피하다. 차기 공정위 조직에도 여성 실국장급 승진을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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