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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대 15%포인트에 달하는 보험사 간 여성 고용 비율 격차와 극소수에 불과한 여성 임원 수는 고학력 여성 고용 비율 세계 최하위라는 꼬리표를 고스란히 증명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 각 상위 5개사 가운데 전체 정규직(무기계약직 포함) 임직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신한생명(54.8%)이었다.
신한생명은 전체 임직원 1503명 가운데 823명이 여성이었으며, 그 중 3명은 임원 또는 부서장이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학력이나 성별을 따지지 않는 투명하고, 공정한 성과주의 인사정책이 정착된 결과”라며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성 사무직 직원들이 전문직, 관리자,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입사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나머지 생보사별 여성 임직원 고용 비율은 삼성생명(50.1%), 한화생명(46.6%), 교보생명(43%), NH농협생명(40%) 순이었다.
하지만 이들 보험사의 여성 임원 수는 교보생명이 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생명과 신한생명은 각각 2명에 머물렀다.
손보사 중 여성 임직원이 가장 많은 곳은 동부화재(52.9%)로, 유일하게 50%대 비율을 넘어섰다.
또 다른 대형사인 삼성화재(43.1%), 메리츠화재(42.3%), LIG손보(40%)는 차례로 동부화재의 뒤를 이었다.
현대해상의 경우 여성 임직원이 전체의 39.4%로 동부화재에 비해 13.5%포인트, 신한생명에 비해 15.4%포인트 낮았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콜센터인 현대C&R 등 여성 임직원 비중이 높은 자회사 인력이 포함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수치가 낮아 보이는 것”이라며 “적정 수준 이상의 여성 고용 비율을 유지하면서, 고용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보사 빅(Big)5는 일부 여성 임원이 존재하는 생보사들과 달리 모든 임원 자리를 남성이 꿰차고 있었다.
보험업계의 이 같은 고용 현황은 국내 산업의 전반적 흐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지난 2011년 한국의 대졸 여성 고용률(60.1%)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회원국 중 꼴찌를 차지했다.
보험사들은 향후 ‘여성인재 10만명 양성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맞춰 여성 인력 채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여성 리더를 확충하겠다고 밝힌 만큼 여성 임원 불모지였던 보험업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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