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현 회장은 검찰청사에 나와 “저희로 인해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기성 CP 발행 의혹과 갚을 의사에 대한 질문에는 “당연히 있는 것 아니겠나. 자세한 건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라고 답했다.
검찰은 현 회장을 상대로 동양그룹이 계열사 회사채나 CP를 발행하면서 채무 변제가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었는지,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는지, 지배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CP 발행을 계획한 건 아닌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동양그룹 계열사의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서 자금 투입이 필요해졌다는 의혹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 회장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CP 및 회사채 발행 등을 계획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모아 조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허위사실을 동원해 CP를 판매하도록 독려한 사실이 있는지, 불완전 판매 실태를 알았거나 지시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현 회장은 이날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한편 동양은 지난 7∼9월 1568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하고 동양증권을 통해 위탁 판매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동양과 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동양네트웍스·동양시멘트 등 그룹 계열사 5곳이 유동성 위기를 이유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동양증권 노조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현 회장을 고소·고발했으며, 동양파이낸셜대부가 자금사정이 어려운 계열사들에 거액을 불법 대출해주며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