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4.9조 게임시장 개방… MSㆍ닌텐도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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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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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연간 1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게임시장 문이 열렸다. 중국은 14년 만에 외국 게임기 판매 금지안을 풀었다. 마이크로소프트·닌텐도·소니 등 외국 게임업체들은 마침내 잠재력이 높은 중국 게임시장을 진출하는 숙원을 풀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내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외국계 게임업체가 중국에서 비디오 게임 콘솔을 생산하고 판매하도록 허용키로 했다.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에서 생산해야 판매 승인이 떨어지지만 외국 게임업체에겐 그동안 막혔던 통로가 뚫린 셈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0년에 외국 게임기가 청소년 정서에 해롭다는 이유로 외국 게임기 판매를 금지해왔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닌텐도의 윌,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콘솔은 중국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중국의 PC업체인 레노보는 지난 2012년 엔터테인먼트 콘솔 시장에 진출했다. 가족 운동기인 '스포츠머신'을 내놓고 600달러에 팔았다. X박스 가격의 두 배를 넘는다.

중국의 게임 산업 규제는 PC 인터넷 모바일 등이 확산되면서 실패됐다. 중국의 최대 인터넷회사인 텐센트는 총 매출 69억 달러 가운데 게임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를 포함해 중국의 총 게임시장은 연 140억 달러 상당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규제에도 실제로 상당수 콘솔이 비공식적 방식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다.   

이미 발빠르게 중국의 게임시장을 준비하는 업체들도 있다. 지난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상하이미디어그룹의 자회사인 베스TV(BesTV)와 2억4000만 달러의 벤처기업을 설립하길 했다. 양측은 가족용 게임과 관련 서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게임 수입금지안을 완화한 7일 베스TV 주가는 8% 이상 뛰었다.

다만 게임규제 완화가가 일시적일 수 있으며 외국 게임기가 판매·생산되기까지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된다는 우려도 여전하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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