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 순자산 328조… ‘채권형 활약에 2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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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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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지난해 국내 펀드시장에서 주식형 펀드의 부진을 채권형 펀드가 만회하면서 순자산이 20조원 증가했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설정액+운용수익)은 2012년 말보다 20조8000억원 증가한 32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설정액은 334조9000억원으로 17조6000억원 늘었다.

전체 펀드 순자산 증가는 채권형·부동산·특별자산 펀드가 이끌었다.

채권형펀드 순자산이 8조9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2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순자산이 전년 말 대비 8조5000억원 늘어 5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설정액은 8조8000억원이 증가해 5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원화 강세 등으로 국내투자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상반기의 자금 순유입을 하반기 자금 순유출이 상쇄했기 때문이다.

부동산펀드는 지난해 월간 자금 유출입 기준으로 1월을 제외하고 전달에 걸쳐 순유입이 발생해 순자산이 전년 말 대비 4조3000억원 증가한 24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별자산펀드 또한 매월 순유입을 기록하면서 순자산 26조3000억원으로 2012년 말 대비 4조6000억원이 늘어 역대 최고치 달성했다.

이 같은 순자산 증가는 주식시장의 더딘 회복으로 대체투자 대상을 찾는 투자자에게 부동산 및 특별자산펀드가 합리적 위험 수준에서 금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체투자 수단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주식형 펀드는 국내 경기회복의 불확실성과 해외투자에 대한 불안감 지속으로 순자산이 감소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년 말보다 1조9000억원 감소한 6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일본 엔화약세 정책 등이 국내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코스피가 박스권에 묶인 탓이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투자불안 심리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2013년 중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순자산이 4조3000원 줄어 1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 감소의 주원인은 코스피가 2000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이 저점매수, 고점 환매를 반복했기 때문”이라며 “해외 주식형펀드는 해외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나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환매를 촉발해 수탁고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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