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불황에 따른 결혼 감소로 지난해 11월 신생아 출생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3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3만4000명이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4600명(11.9%) 감소한 것으로 11월 기준으로 보면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작은 수치다.
시도별 출생아 수를 보면 서울과 부산, 대구 등 16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기 침체의 여파로 결혼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다 저출산 풍조까지 확산되면서,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11월 혼인 건수도 2만8400건으로 저조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2100건(6.9%) 감소한 수치로 2009년 11월의 2만6800건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다.
시도별 혼인 건수를 보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7개 시도에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같은 달 사망자 수는 2만29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00명(4.1%)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97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건(2.0%) 감소했다.
같은 달 사망자 수는 2만29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00명(4.1%)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97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건(2.0%) 감소했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통상적으로 결혼이 줄면 출생아 수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지난해는 경기 침체의 여파로 결혼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다 저출산 풍조까지 확산되면서,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