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앨런, 미국PGA 챔피언스투어 ‘최소타 타이’ 60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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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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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안츠챔피언십 1R…파72코스에서는 35년 역사상 처음…이글 1개와 버디 10개 묶어 12언더파

지난해 7월 US시니어오픈에서 이글을 잡고 환호하는 마이클 앨런.



마이클 앨런(55·미국)이 미국PGA 챔피언스투어에서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앨런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브로큰 사운드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챔피언스투어 ‘알리안츠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묶어 12언더파 60타(30·30)를 기록했다.

35년 역사의 챔피언스투어에서 한 라운드 60타 스코어가 나온 것은 아홉 번째다. 2012년 제이 하스 이후 약 2년만이다. 파72코스에서 기록된 것은 앨런이 처음이다.

앨런은 15번째홀인 6번홀(파5)에 이를 때까지 59타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 홀에서 버디퍼트가 빗나갔고 남은 세 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60타에 만족해야 했다. 4개의 파5홀을 ‘파-이글-버디-파’로 채우며 3언더파를 기록하는데 그친 것이 아쉬웠다. 그런가하면 4번홀(파4)에서는 어프로치샷 뒤땅치기에 이어 시도한 칩샷이 볼 윗부분을 맞았으나 두 번 바운스된 후 홀로 들어가 버디로 연결되는 행운도 따랐다.

이날 그린적중률 83.33%로 15개홀에서 버디(이글) 기회를 마련했고, 홀당 퍼트수는 1.333개로 1위였다.

앨런은 79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최하위인 앤드루 매기(6오버파 78타)보다 18타를 덜 쳤다. 앨런과 매기는 매 홀 1타씩 차이났다는 얘기다.

앨런은 미PGA투어 대회에 369차례 출전했으나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채 2009년 챔피언스투어로 진출했다. 그 해 시니어PGA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2승을 올리는 등 챔피언스투어에서 5승을 기록중이다.

앨런은 “오늘은 골프가 쉬워보였다”며 “골프가 잘 될 때 60타를 치는 것보다 헤맬 때 이븐파 72타를 치는 것이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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