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가 '조선왕조실록 밀랍본 복원기술 연구 종합보고서'를 24일 발간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추진한 ‘조선왕조실록 밀랍본 복원기술 연구’ 사업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손상 밀랍본의 상태진단에서부터 원료와 제작기술 분석, 손상원인 규명, 복원을 위한 기술 개발까지의 과정을 살펴볼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종합적 연구는 지류(紙類) 문화재 보존분야에서 처음 시도된 것으로 단편적 조사연구의 한계를 넘어선 독보적 연구 성과로 의미가 크다"며 "문화재연구소는 밀랍본 복원을 위한 핵심기술인 ‘밀랍제거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밀랍제거 기술'은 초임계 유체추출법(supercritical fluid extraction, SFE)으로 훼손 밀랍본에서 종이와 먹의 손상 없이 밀랍만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이 보고서는 소장처인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 관련기관에 제공되며, 앞으로 밀랍본의 보존복원 방안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선왕조실록 밀랍본(정족산사고본 일부, 475책)= 한지 표면에 벌집에서 추출한 밀랍을 입힌 것으로 과거 방충, 방습 등의 효과를 목적으로 중요 기록물의 보존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나 밀랍의 손상으로 일부 실록이 심각하게 훼손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보존과 복원에 대한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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