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문의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성장기 자녀들의 척추ㆍ관절 건강은 키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학생들의 허리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상 증세는 바로 척추측만증이다. 청소년기 키의 성장과 함께 허리 변형이 함께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은 치우친 자세와 통증으로 인해 장시간 앉아 있기 힘든 것은 물론, 학습 능력의 저하로도 이어진다. 증세가 악화되면 내장기관을 압박하고 폐활량도 감소할 수 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의 책가방도 점점 무거워지는데, 체중의 10%미만으로 맞춰야 한다. 책가방 무게가 적정 수준을 넘으면 척추도 비정상적으로 변형될 수 있다.
가방을 메는 자세도 중요한 데, 한쪽 어깨로만 메면 무게가 한쪽으로만 쏠려서 반대쪽 척추가 휘어지고 척추측만증이 오거나 신체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어 주기적으로 위치를 바꿔줘야 한다.
허리와 더불어 청소년기에 가장 조심해야 하는 부위 중 하나가 바로 목이다. 이는 평소 공부 시간 외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장시간 고개를 떨구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원인으로 대표적으로는 거북목 증후군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은 C자 형태 목뼈가 일자 형태로 변형되는 것으로 머리가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변형되는 질환이다. 고개를 아래로 숙이면 목과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고 만성 두통에 시달려 일상 생활이나 학습에 큰 장애가 된다.
조보영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은 “척추측만증은 키가 자라는 성장기에 집중적으로 상태가 악화되므로 이때가 가장 중요한 치료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초등학교에 첫 입학한 아이들을 둔 부모들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혹시 아이가 심리적으로 계속 불안정해하는 경우에는 정서적 문제나 질병이 없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김상엽 온 종합병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센터 소장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정서적으로 불안해하는 경우 그대로 방치하기 보다는 가까운 소아정신건강의학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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