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각급 간부들에게 '3엄3실(三嚴三實 , 엄격히 할 세 가지와 진실되게 할 세 가지)'을 주창했다. 시주석이 직접 관료들이 갖춰야 할 자세를 상당히 자세히 설명한 만큼, 향후 정치구호로 발전해 나갈 가능성도 엿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 9일 오후 베이징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2차 전체회의에서 안후이(安徽)성 대표단 심의회의에 참석해 안후이성의 발전상을 치하한 후 관료들의 작풍에 대한 중요한 지침을 제시했다고 신화사가 10일 전했다.
시 주석은 "각급 지도간부들은 3엄3실을 기풍으로 삼아야 한다"며 "본인 수양, 권력사용, 자기관리에는 엄격해야 하며, 일을 도모하고 창업하는 자세 그리고 사람 됨됨이가 진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인 수양이란 당성을 수양하고 이상과 신념을 잃지 말고 도덕성을 높이고 고상한 품격을 갖추라는 뜻이며, 권력사용을 엄히 하라는 것은 인민을 위해 권력을 사용하되 규칙과 제도에 맞게 사용하며, 특권을 배제하고 사사로이 권력을 쓰지 말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자기관리를 엄격히 함은 당의 기율과 국법을 준수하며 청렴하게 살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조목조목 설명했다.
또한 일을 계획할 때 진실하라는 뜻은 매사 현실에서 출발해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방법을 사용하라는 것이며, 창업을 할 때 진실하라는 것은 책임을 짊어지고 용감하게 문제를 해결해 실적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끝으로 그는 "사람 됨됨이의 진실함이란 당과 조직, 인민, 동료에 충실하며 매사 진중한 자세로 일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이 자리에서 "과거 국유기업 개혁의 경험과 교훈을 되새기고 개혁과정에서 국유자산을 폭리의 기회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이어 "혼합소유경제발전의 기본정책은 이미 명확하다"며 "개혁의 성패는 공개성과 투명성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혼합소유경제 발전과 관련해 '국유자산을 이용한 폭리'의 문제점과 국유자산의 공개·투명성 강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올해 전인대를 계기로 국유자산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진핑 체제는 지난해 말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국유기업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한 데 이어 이번 전인대 업무보고에서도 국유자산 관리체제 보완 및 금융·석유·전력·철도부문 등에 대한 비(非)국유자본 참여 허용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시 주석은 "앵두는 맛있지만 나무를 심기는 어렵다. 행복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빵도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지 않는다"며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고통을 견디며 옥을 갈듯 자신을 연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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