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매매시황]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뚝'…강남 재건축도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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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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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를 주도하던 재건축 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임대소득 과세 강화를 골자로 하는 정부 방침이 발표되면서 매수세가 더 위축됐기 때문이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송파구 가락시영 단지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다른 재건축 아파트 역시 매수세가 줄며 추가 가격상승이 어려워졌다. 일반아파트도 상승세가 꺾이는 분위기다. 임대용으로 소형아파트 구입을 꾀하던 수요자들은 과세방침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이같은 분위기에 실수요자 역시 매수 시기를 늦추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며 0.06%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도시와 수도권 역시 금주 0.01% 변동률을 나타내며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은 △송파(0.21%) △서초(0.13%) △서대문(0.10%) △강북(0.09%) △강동(0.08%) △은평(0.08%) 순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송파는 재건축 조합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는 신천동 미성, 진주가 500만~5000만원 올랐다. 잠실동 잠실엘스, 잠실동 트리지움,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등도 1500만~3000만원이 뛰었다.

한편 가락동 가락시영은 1000여만원 하락했다. 추가분담금이 예상보다 많아지자 중개사무소에는 매도자들의 문의가 늘며 매물이 쌓였다.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 반포리체 등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매수세는 줄었지만 매물이 많지 않은 영향이다. 서대문은 홍제동 한양, 연희동 대우 등이 500만~1500만원 뛰었다. 강북은 번동 금호, 주공4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반면 △용산(-0.05%) △성동(-0.04%) △양천(-0.03%) △영등포(-0.01%)는 매매가가 하락했다. 용산은 이촌동 대림이 2500여만원 내렸다. 시세보다 싼 경매물건이 있어 일반 매물을 찾는 수요자가 적다. 성동은 마장동 현대, 금호동2가 금호자이1차 등이 500만~2000만원 가량 내렸고, 양천은 신정동 삼성쉐르빌1·2차, 목동 대원칸타빌2단지 등이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가격이 하락한 아파트는 중대형면적이 대부분으로 거래가 부진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의 오름폭이 급감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은 0.11%로 지난주(0.57%)에 비해 0.46%포인트나 줄었다. 지난주 0.80% 오른 강남구의 재건축은 하락세로 돌아서 0.05%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신도시는 △산본(0.03%) △분당(0.02%) △파주운정(0.02%) △평촌(0.01%)에서 매매가가 상승했다. 산본에서는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중인 세종주공6단지가 25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현대, 수내동 양지한양 등 중소형아파트가 500만~1500만원 뛰었다. 파주운정은 목동동 산내마을6단지 한라비발디플러스가 500만원, 평촌은 비산동 샛별한양4차가 25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일부 소형면적이 거래되면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0.03%) △광명(0.03%) △이천(0.02%) △고양(0.01%) △과천(0.01%) △남양주(0.01%) 등에서 매매가가 상승했다. 인천은 남동구 논현동 에코메트로5단지한화꿈에그린, 에코메트로12단지한화꿈에그린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4단지, 두산위브 등이 250만~500만원, 이천은 부발읍 효양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정부의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이 나온 후 부동산 시장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세에 힘이 빠지고 있다"며 "과세방침에 따라 위축된 매수심리는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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