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에 천주교 성지 순례단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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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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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내포 순교성지 방문 앞두고 홍주성 순교 성지 재조명 -

사진 = 지난 4월 30일 군청 후정에서 미사를 올리는 홍은동성당 신자들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조선 말 천주교 박해 당시, 많은 순교자가 나온 곳으로 알려져 있는 홍성에 성지를 순례하는 천주교 신도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홍성군에는 서울 홍은동성당에서 1백여명의 천주교 신자가 홍성을 방문해 신앙증거터가 있는 군청 후정에서 미사를 가진 뒤 홍주성 인근의 천주교 성지를 순례하였다.

 특히 5월에는 홍성을 향한 순례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을 예정으로 ▲5일 수원 천주의 섭리 수녀회 18명 ▲11일 태안 성당 신자 5백여명 ▲20일 서울 잠실 신천동 성당 신자 130여명 ▲20일 경기 의정부 덕소 성당 신자 1백여명 ▲25일 경기 의정부 송내동 성당 신자 3백여명 등 1천여명 이상의 천주교 신자들이 홍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홍성을 포함한 내포지역은 일찍부터 천주교가 크게 퍼졌으며, 그만큼 천주교 박해로 인한 순교자도 많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순조실록」의 기록에 따르면 정언 이의채가 “홍주는 사학(邪學)에 가장 심하게 물든 지역이니 홍주목사를 붙잡아 국문하자”는 내용의 상소를 올릴 정도로 천주교의 교세가 강했으며, 1792년 신해박해 때 원시장(베드로)이 홍성지역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이래, 신유박해 6명, 을해박해 1명, 기해·병오박해 6명, 병인박해 117명 등 천주교박해 초기부터 박해 말기에 이르기까지 순교자가 나왔다.

 한편, 홍성군은 천주교 성지순례단의 방문을 맞아, 성지미사 협조 등 순례단의 원활한 행사진행을 돕는 한편, 지역 홍보의 기회를 삼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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