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서울에서 한 해 동안 월 평균 아파트거래량이 가장 적은 시기는 1월과 7월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최근 5년(2009~2013년) 동안 서울지역의 월 평균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적은 시기는 1월(2982건)로 조사됐다. 이어 7월(4073건), 8월(4184건), 2월(4325건) 등의 순이었다.
1월의 경우 겨울 한파와 더불어 취득세 규제완화 제도들의 일몰에 따른 거래절벽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7월은 장마와 휴가철이 겹친 영향이 컸다.
반면 비수기에 속하는 12월은 전형적인 가을 성수기인 10월과 함께 월 평균 거래량이 많은 시기로 꼽혔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양도세 감면이나 제도 변화 등의 정책 호재가 연말에 끝나는 경우가 많아 단기간에 거래가 쏠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에도 신축주택 구입자 양도소득세 감면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윤지혜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장마철인 7월을 '신규 투자'에 적극 활용하는 역발상을 조언했다.
윤 연구원은 "아파트 거래량이 적다는 것은 정상적인 가격보다 다소 낮은 수준의 급매물이 늘어나는 시기로도 볼 수 있다"며 "매도자의 경우 부동자산의 현금화가 어려워 매우 곤란한 시기인 반면 매수자는 좋은 물건을 싼 값에 매입할 수 있는 호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수기에는 매물의 총량이 줄어 알짜 물건을 찾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지는 단점도 있으므로 선택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발품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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