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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중국 매출 비중, 내수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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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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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국내 주요 기업의 중국 매출액이 내수를 뛰어넘었다.

2일 본지가 국내 4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연결 기준 국내 매출액 및 중국 매출 규모를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는 2013년 총 매출액(순 매출액, 전체 매출에서 내부 매출액을 뺀 금액) 228조6927억원 중 중국 매출액은 40조1512억원으로 국내 매출액 22조7833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총 매출 대비 비중은 중국이 17.6%, 내수는 10.0%였다.

특히 2012년에 비해 중국 매출은 43%나 증가한 반면, 국내 매출은 지난해 22% 감소해 2013년을 기점으로 향후 중국과 내수간 매출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생산을 늘리고 현지 소비자 특성에 맞는 마케팅을 구사해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중국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의 2배 이상 앞섰다. 지난해 현대차 총 매출액 87조3080억원 가운데 미국, 인도, 터키, 체코, 러시아, 브라질 현지 공장 매출을 제외한 순수 국내공장 매출액은 62조7850억원이었다. 합작법인으로 설립돼 별도로 집계하는 중국공장 매출액은 19조4330억원이었다.

금액상으로는 여전히 국내 매출이 많지만 판매대수로 비교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지난해 현대차의 중국공장 판매 대수는 103만1000대로 연간 판매 최초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반면, 지난해 현대차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판매된 182만대중 국내에서 판매된 규모는 64만1000대에 불과했고, 나머지 117만9000대는 수출이었다. 지난해 총 판매량 473만2000대중 순수 내수가 차지한 비중은 13.5%, 중국 21.8%였다. 현대차는 금액 비중은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판매대수 비중과 비슷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지난해 총 매출액 57조7399억원 중 한국 매출액은 12조3684억원, 중국 매출액은 4조4249억원으로 중국 매출액이 한국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하지만 한국 매출에는 수출 분이 포함돼 있어 순수 내수 매출과 비교 했을 때 중국이 동일한 수준이거나 이미 추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LG전자의 한국 매출액은 2011년 14조4494억원에서 2012년 13조5619억원, 지난해 12조3684억원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데 비해 중국 매출액은 같은 기간 3조9719억원, 3조8956억원, 4조4249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SK그룹은 중국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지난해 전체 계열사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수출은 82조4645억원, 내수는 81조8060억원으로 집계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를 앞섰다. SK그룹 역시 중국 수출 증가가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추정됐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화의 주축은 이제 미국, 유럽에서 중국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중국 사업을 확대하면서 현지 매출이 내수를 추월하는 기업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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