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싸움 치열 취업포털, 관건은 모바일과 하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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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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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1300억원대 취업포털 시장을 둘러싼 업계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각 업체간 방문자수와 늘리기와 서비스 경쟁, 시장의 성장성에 따른 가격정책의 변화 등이 맞물리면서 주도권 다툼은 심화되는 양상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9년 700억원대에 머물렀던 취업포털 시장은 5년 새 600억원 가까이 몸집을 불렸다. 

구인·구직자수의 꾸준한 증가와 기업별 채용 전형이 다변화 됨에 따라 지속적인 수요가 창출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비용적·효율적 측면에서 현재의 시스템을 대체할 만한 마땅한 대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경쟁구도가 형성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 매출 500억대 수준의 잡코리아와 사람인이 1위 다툼을 펼치는 가운데, 인쿠르트 등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주요 매출원 중 하나인 배너광고의 효용성 및 단가 하락, 2011년 이후 정체되고 있는 성장률은 업계의 최대 고민거리다.

실제 사람인은 지난 5월 발표한 1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올해 취업포털 시장이 3%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자연히 업체들은 주요 평가항목인 '방문자 수'에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사람인과 인크루트가 이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달 사람인이 올 3월 기준으로 모바일과 웹 방문자 수에서 2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히자, 인크루트는 코리안클릭이 집계한 모바일·웹 순 방문자 수(UV) 순위를 거론하며 반박에 나섰다.

PC를 통한 일평균방문자수에서 사람인이 21만 5971명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맞지만, 4월과 5월 인크루트의 모바일 웹 UV가 각각 77만 4976명과 88만 5529명으로 사람인보다 앞선다는 게 인크루트 측의 주장이다. 발표 시점이 6월인데 3월 기준의 자료로 결과를 도출한 것이 유의미하지 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모바일을 통한 사용자 유입은 업계로선 매우 중요한 요소다. 지난 5월 기준 PC를 통한 취업포털 방문자 수는 2년 전에 33% 가까이 감소했다.  모바일 사용자의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장재섭 인크루트 홍보팀장은 "최근 트래픽 유입에서 모바일이 웹 기반 사용자를 넘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에 기반해 콘텐츠의 가독성 확대 등 서비스 품질향상과 차별화에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공채가 마무리 된 시점에서 8월 말부터 본격화 될 하반기 공채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잡코리아는 최근 유행인 열린 채용 활성화에 주목하고 직무경험 등 포트폴리오 관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웰던투'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사람인은 상반기 공채성과와 방문사 통계를 통한 진성 회원 지키기 및 신규 회원 확대에, 인크루트는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소비자들이 취업포털에 원하는 건 양질의 콘텐츠다. 업체들이 모바일에 신경쓰는 것도 가독성을 높여 자연스럽게 방문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무리한 홍보전보다는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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