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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속앓이 언제까지?…하반기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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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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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장기 불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해운업계의 속앓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개선의 기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글로벌 해운시황을 나타내는 BDI(벌크운임지수)는 지난 4일 현재 893을 기록, 전주 대비 62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1000 밑으로 떨어지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BDI지수가 지난 4월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중 그동안 어려웠던 실적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1위 벌크선사인 팬오션은 지난해 6월부터 회생절차를 진행중인 가운데에도 올해 상반기 흑자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팬오션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M&A를 통해 재기를 모색할 계획이다.

컨테이너선 부문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감지된다.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선사 1~3위인 머스크와 MSC, CMA의 해운연합체인 P3가 지난달 중국 상무부의 불허판정으로 인해 사실상 출범이 무산되면서 우선 국내 선사들은 한 숨을 돌리게 됐다.

국내 1, 2위 해운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게도 P3 출범 무산은 희소식이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P3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해운업까지 장악할 우려가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현재 한진해운은 한진그룹이 에쓰오일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게 되면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고, 현대상선 역시 현재까지 자산매각과 외자유치 등을 통해 현재까지 총 2조원의 유동성을 마련했다.

한진그룹의 에쓰오일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된 유동성은 약 2조원 규모다. 한진그룹은 최근 조양호 회장이 대만 선사 양밍의 프랭크 루 회장과 만나 한진해운이 속한 CKYHE 얼라이언스의 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해운에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지난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현대상선 실적 개선 노력에 대해 “잘 진행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내 해운선사들이 완전한 회복기에 들어서려면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업계가 오랜 기간 침체를 겪으면서 그 사이 시장을 주도 해 온 초대형 글로벌 선사들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공급 과잉 현상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며 “P3 역시 중국의 불허로 일단은 무산 됐으나 언제 다시 다른 방법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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