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팬택이 이동통신 3사에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받아들여줄 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10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으로 이통사에 기여했지만 팬택이 큰 짐이 된 것 같다”며 “팬택이 생존할 수 있도록 채권단의 출자전환 요구를 (이통3사가) 전향적으로 받아들여줄 것을 눈물로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채권단에게 “현재 채권단 제시안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워크아웃이 중도에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호소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팬택은 지난 3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지난달 채권금융기관이 3000억 원, 이통3사 1800억 원 등 총 48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골자로 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채권단이 두 차례에 걸쳐 마감 시한을 연기하며 이통3사에 답변을 요구했지만, 이통사들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결국 채권단은 두 번째 마감시한이었던 지난 8일 이통사의 답변을 들을 때까지 마감 시한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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