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KB금융그룹)가 세계여자골프에서 일곱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미국LPGA투어 홈페이지에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란 4개 메이저대회를 연도에 상관없이 모두 석권하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미국LPGA투어는 지난해부터 메이저대회가 5개로 늘어났다.
박인비는 이미 US여자오픈, LPGA챔피언십,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13일(현지시간) 끝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이나 앞으로 열릴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어떤 이는 “여자골프 메이저대회가 5개로 늘어났으므로 5개 대회에서 다 우승해야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려면 박인비는 브리티시여자오픈뿐만 아니라 에비앙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해야 한다. 박인비는 2012년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했으나 당시 그 대회(에비앙 마스터스)는 메이저대회가 아니었다.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골프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모두 여섯 명이다.
캐리 웹(호주)은 유일하게 두 차례 이뤘다. 웹은 뒤모리에클래식이 메이저대회인 시절에 우승하기 시작해 2001년 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처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뒤모리에클래식이 메이저대회에서 빠지고 브리티시여자오픈이 편입된 이후 2002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해 두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아시아계 선수 중에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를 달성한 사람이 없다. 박세리는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만, 청야니(대만)는 US여자오픈에서만 우승하지 못했다.
◆여자골프 역대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
※자료:미국LPGA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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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달성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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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서그스 1957 LPGA챔피언십
미키 라이트 1962 웨스턴오픈
팻 브래들리 1986 LPGA챔피언십
줄리 잉스터 1999 LPGA챔피언십
캐리 웹 2001 LPGA챔피언십
" 2002 브리티시여자오픈
아니카 소렌스탐 2003 브리티시여자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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